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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결정이 두려운가 (선택과 불안을 다루는 감각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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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귀^손하림^정의정 저 | 땡스B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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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1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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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느 쪽이 진짜 내 마음일까?”
결정 앞에서 부딪치는 두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고
흔들림 속에서 나를 지켜내는 단단한 조율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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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29717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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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서양미술사 (다빈치부터 파카소까지 시대별 대표 명화로 한눈에 보는 미술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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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용 저 | 땡스B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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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1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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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쯤은 꼭 배우고 싶은 지식,
지적인 어른을 위한 특별한 서양미술사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500년 서양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대한민국 대표 도슨트 김찬용의 쉽고 탁월한 해설로 보는
17개 사조, 50개 대표 명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영감의 순간들
르네상스 화가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의 탄생〉,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부터 입체주의 화가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까지, 이름은 익숙하지만 내용은 아리송했던 서양미술사. 학교에서 어렴풋이 들었던 지식만으로는 이 그림이 왜 걸작인지, 그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명확하게 알기 어려웠던 당신을 위한 책 《한 번쯤은, 서양미술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서양미술 500여 년의 흐름을 대표 작품과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국내외 수많은 미술 전시 현장에서 대중을 미술 감상의 세계로 이끌어온 대한민국 대표 도슨트 김찬용의 쉽고 탁월한 해설은, 이 책에 담긴 50개 명화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을 통해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크, 로코코를 거쳐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그리고 입체주의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명화들이 왜 오늘날까지 사랑받는지 그 깊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기존의 서양미술사 책들이 고대 동굴벽화부터 시작하며 미술사 용어의 나열로 지루함을 안겨주었다면, 《한 번쯤은, 서양미술사》는 독자들이 진정으로 알고 싶어 하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다루어 곧바로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로 안내한다. 미술사의 방대한 지식을 담으려 하기보다 각 시기에 주목받았던 작품과 작가, 그리고 그들의 생애 중 흥미로운 부분에 집중하여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그동안 스쳤던 수많은 명작들이 어떤 배경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고,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 전체적인 맥락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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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29715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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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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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저 | b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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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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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까부터 생각해 봤는데 이건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 씨나 되어야 해결할 수 있는 사건 같아.”
에도가와 란포가 창조한 일본 최초의 탐정 아케치 고고로의 활약상을 16권으로 집대성하는 ‘아케치 고고로 사건수첩’의 아홉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소설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숙부가 지은 고풍스런 저택에서 아버지와 사는 소학교 6학년생 후지오. 아버지가 출장 중이던 어느 밤, 침대에서 꼼짝 말라는 협박장과 함께 커튼 뒤의 누군가에게 총구로 위협당하고, 집에는 도둑이 들었다. 아버지 미야세 씨에게 의뢰를 받은 아케치 고고로는 도둑맞은 물건이 선조의 유산인 대금괴 은닉처를 적어놓은 암호문 반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 범인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아케치 고고로와 소년 조수 고바야시는 어떻게 암호문을 되찾아 대금괴에 다다를 수 있을까.’
이 소설은 1939년 1월부터 1940년 2월까지 〈소년구락부〉에 연재하였다. 반전 성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단편 〈애벌레〉가 판매 금지당하는 사건을 겪으며 2회 연재를 쉬었다. 그런 상황에서 연재 중이던 〈대금괴〉가 당시 독자들이 열광하던 괴도 중심의 활극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기 힘들어 오히려 암호 해독과 추격, 납치와 탈출, 비밀스러운 공간을 향한 탐험으로 이어지는 모험 서사가 훨씬 도드라진다. 따라서 이 소설은 아케치 고고로 사건 수첩의 소년물 네 편 중 유일하게 소년 탐정단과 이십면상이 등장하지 않는 예외적 작품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영화적 기법을 통해 서스펜스를 자아내는 란포의 탁월한 능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특별히 이 소설에는 ‘작가의 말’ 대신 ‘부록’을 통해 란포의 영화적 기법을 탐구할 수 있는 글 세 편을 실었다. 〈렌즈 집착증〉, 〈영화의 공포〉, 〈못 말리는 영화광〉은 1920~30년대에 란포가 잡지에 실은 짧은 글들로서 카메라, 렌즈, 응시, 당시 개봉 영화에 대한 평 등 영화와 광학 장치에 대해 란포가 가졌던 불안과 흥분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독자들은 〈대금괴〉와 더불어 이 ‘부록’을 통해 란포의 아케치 시리즈 뿐 아니라 그의 문학 세계를 관통하는 일련의 모티프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란포의 이 소설은 일본 장르문학, 그중에서도 탐정소설과 추리소설, 추격과 탐험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일본에서 그 장르를 창조하다시피 한 작가의 작품만이 줄 수 있는 기원적인 재미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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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87036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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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론 되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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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버트 드레이퍼스^찰스 테일러 저 | b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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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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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의 두 거장이 만나
데카르트적 인식론의 대전환을 시도한다!
“이 책은 철학이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 때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현대 철학의 쟁점에 진지하게 천착하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 목록에 오를 것이다.”
-뱅상 데콩브(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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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98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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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한 슬픈 (표성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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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성배 저 | b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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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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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을 앞둔 늙어가는 노동자에게서 노동이 무엇인지, 공장이 어떤 곳인지를 듣는 일”
1. 이 책을 발행하며
표성배 시인의 신작 시집 〈가지런한 슬픈〉이 출간되었다. 형용사 두 개로만 이루어진 제목이 오래 눈길이 잡는다. ‘가지런하다’라는 말은 여럿이 층나지 않고 고르게, 잘 정돈이 된 듯하다는 말인데, 그 모양이 슬픈 까닭은 무엇일까. 시집의 표제시를 보면, 시적 화자가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진열장 안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닭을 바라보는데 “잘 정리된 제품처럼/정리정돈이 기본인 공장에서처럼/언제 어느 때든 누구나 쓸 수 있”(「가지런한 슬픈」)도록 되어 있는 상태다. 그런데 그 모양이 슬프게 보이는 것은 “날마다 공장에 출근해서/오늘도 무사히 손을 모았던 것처럼/두 다리를 가지런하게 모으고서는/(…)/돌아가는 라인 앞에/붙박이처럼 서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인 듯하다. 시인은 노동하는 삶을 이렇게 노래한다. “노동자에게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때와 장소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하지만,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지/정말 몰라서 모르는지/누가 그걸 정의할 수 있으랴/내일이 먼저 올까/저세상이 먼저 올까 모르면서/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이 밥 때문이라면/그 길은 너무나 슬프고 슬픈 길”(「너무나 슬픈 길」)을 가는 일이라고 말이다. 이러하듯 표성배 시인은 이번 열두 번째 시집에서도 평생 노동자로 살아온 바대로 자기 정체성을 놓치지 않고 줄곧 노동의 서정을 보여주고 있다. 총 67편의 신작 시가 4부로 나뉘어 수록되었다.
표성배 시인은 소년공 출신 노동자다. “이곳에는 오로지 들고 내리고 자르고/굽히고 붙이고 떼고 칠하고 조이는 것이 유일한 탈출/오늘과 내일이 따로 없는/오직 한 길 직진만이 있을 뿐/이곳에서 마술처럼 하루가 사라지는 경험을/열다섯 살 때부터 해오고 있다/첫발을 들인 지 40년”(「거미집」)이 라고 말한다. 40년이 지났으니 이제 곧 정년퇴직의 시간이 도래한다. 이번 시집은 그 노동의 정년을 앞두고 자신의 삶과 노동을 돌아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집중력은 시집 권말에조차 평론 형식의 해설을 붙이지 않고 자신의 〈시작 노트〉를 곁들이고 있는데, 정년을 앞둔 늙어가는 노동자에게서 노동이 무엇인지, 공장이 어떤 곳인지를 듣는 일은 너무도 소중해서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밥과 피와 노래와 눈물이 공존하는 곳, 밤낮이 따로 없는 곳, 그래서 시간이 멈추어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데도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무슨 비밀이 있어 목을 매는지 알 수 없는 곳.
무엇보다 이곳에서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희망의 노를 젓고 있다면 이보다 더한 아이러니가 있을까? 어떤 설명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나는 이곳을, 공장을 밥이 세운 콜로세움이라 이름 붙인다.
공장에는 계절이 없다.
온갖 불꽃이 요란하게 피어도 꽃 한 송이 밀어 올리지 못한다.
그런데도 이곳에서 위안받는 사람들, 그들을 노동자라 부른다.
자신의 삶을 일구는 것을 제외하면, 그들에겐 불가능이란 없다. 쇳덩이로 만든 배를 물 위에 띄우고 하늘을 날게도 한다. 경이롭다. 경이롭다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이 필요할까?
하지만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한다. 공장에는 계절이 없기 때문이다. 사막 같은, 그래도 사막 같은 공장에서 오늘도 꿈꾸는 이들이 있다. 그들 이름이 하나같이 똑같다.”(「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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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98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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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베르의 꿈, 물질과 운동의 철학적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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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디드로 저 | b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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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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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계몽주의 사유의 걸작
디드로가 고민했던 모든 주제의 망라
“확실히 디드로의 이 저작에는 유머가 있고 외설이 있고 야유가 있다. 그러나 디드로는 이 중 어느 한쪽을 우위에 두면서 이 저작을 쓰고 찢고 되살린 것은 아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하다면 생명의 학문에 대한 〈백과사전〉적인 기술이라고 해도 좋겠다.” -옮긴이 해제
도서출판 b의 ‘b판고전’ 시리즈 서른두 번째 책으로 프랑스 계몽주의의 거인 드니 디드로의 〈달랑베르의 꿈 ㆍ물질과 운동의 철학적 원리〉(이하 〈달랑베르의 꿈〉)가 발간되었다. 이 책은 〈백과전서〉 편찬으로 유럽 지식사의 지형을 바꾸어 놓은 디드로가 남긴 가장 대담하고 독창적인 철학적 저술로 꼽힌다.
이 책은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 세 편의 텍스트-‘달랑베르 씨와 디드로 씨의 대화의 계속’, ‘달랑베르의 꿈’, ‘앞 대화의 계속’-로 이루어진다. 당대 최고의 수학자 달랑베르와 디드로 본인이 나누는 대화에서 시작해, 잠든 달랑베르가 헛소리처럼 내뱉는 몽중설(夢中說)을 거쳐, 의사 보르되와 레스피나스 양이 나누는 생물학적 파격에 관한 세 편의 연작 대화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드로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유물론과 생명 철학의 논의를 ‘대화’와 ‘꿈’이라는 극적 장치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이성적 검열이 해제된 상태에서만 분출될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이고 전위적인 사유를 펼쳐 보인다.
디드로는 이 작품에서 당시 지배적이었던 기계론적 세계관을 넘어선 ‘감수성의 유물론’을 제시한다. 그는 우주를 거대한 현악기에 비유하며, 모든 물질은 감수성을 지니고 서로 공명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가 제시한 ‘벌떼의 비유’는 압권이다. 수많은 벌이 모여 하나의 유기체처럼 행동하듯, 인간이라는 개체 역시 수만 개의 살아있는 분자들이 결합한 일시적인 상태에 불과하다는 통찰은 현대의 분자생물학이나 들뢰즈의 ‘리좀’적 사유를 무려 2세기나 앞선 것이다. 함께 번역된 〈물질과 운동의 철학적 원리〉는 디드로의 유물론적 사유가 정제된 형태로 담긴 짧지만 강렬한 논고로, 〈달랑베르의 꿈〉과 함께 읽을 때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유물론적 사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달랑베르의 꿈〉은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포스트-휴머니즘과 신유물론이 논의되는 오늘날, 인간과 사물, 생명과 무생물의 경계를 질문하는 디드로의 목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서사 구조 면에서도 이 작품은 화자의 권위가 해체되고 다성적인 목소리가 충돌하는 ‘서사학’의 선구적 모델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18세기 프랑스의 지적 열기 속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우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박동하고 있다는 경이로운 철학적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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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986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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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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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저 | b |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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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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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b에서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 동서양 고전의 산실, ‘b판고전’ 시리즈의 30권째 책은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의 〈역사 속의 이성〉이다. 이 책은 역시 도서출판 b의 헤겔 연구 시리즈인 ‘헤겔 총서’ 11권과 헤겔의 저서인 〈엔치클로페디: 1권 논리의 학〉에 이어 나온 또 한 권의 헤겔 저서다. 도서출판 b가 국내의 헤겔 연구에 있어 권위 있는 번역자인 이신철 선생과 함께 내고 있는 헤겔의 저서 및 연구서가 벌써 13권째에 이른다는 점은 철학 등 정통 인문학 출판의 하향세 속에서 빛나는 성취라 할 만하다.
헤겔은 〈피히테와 셸링 철학 체계의 차이〉, 〈정신현상학〉, 〈논리의 학〉, 〈엔치클로페디〉, 〈법철학 요강〉 등 오직 5권의 책만을 생전에 출간하였다. 그래서 헤겔 전집을 구성하는 다른 책들은 대부분 헤겔의 강의 원고나 학생들의 필기 노트에 기초하여 사후에 편집된 강의록들이다. 헤겔의 강의는 논리학, 형이상학, 자연 철학, 정신 철학, 법철학, 국가학, 역사 철학, 미학, 예술 철학, 종교 철학, 신학, 철학사 등 광범위하다. 그중 역사 철학과 관련해서 헤겔은 베를린 대학에서 1822/23년 겨울 학기에 처음으로 ‘세계사의 철학’을 강의했고, 이후 2년마다 네 차례씩 이어졌다. 역사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헤겔이 꾸준히 다루고 있으나, ‘세계사의 철학’ 강의와 더불어서야 비로소 역사는 헤겔 철학의 체계 속에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헤겔이 논의하는 ‘역사 철학’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헤겔이 쓴 강의 원고와 청강자들에 의한 필기록 그리고 그것들을 편집한 책들을 읽어야만 한다.
헤겔 사후에 ‘세계사의 철학’의 전체 면모를 제시하기 위해 헤겔의 강의 초고와 강의록들을 토대로 하여 기획된 〈역사 철학 강의〉는 지금까지 네 종류가 편집되었다. 편집자의 이름에 따라 붙여진 이 〈강의〉는 간스 판, 칼 헤겔 판, 라손 판, 그리고 호프마이스터 판이다. 각각의 판은 나름의 장단점을 가진다. 이중 호프마이스터는 지금까지 편집되어온 판의 ‘서론’이 1822년 강의를 위한 원고와 1830년의 강의를 위한 원고라는 전적으로 다른 두 원고에 기초하여 편집되어 있음을 지적하면서 두 원고를 구별하여 제시했고, 헤겔 자신이 쓴 원고와 필기록에 토대한 것을 서로 다른 글자체로 구별하고 있다. 다양한 자료들로부터 헤겔 ‘세계사의 철학’의 통일적인 형태를 복원하여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는 〈역사 철학 강의〉들은 그것들이 지니는 그 모든 약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미가 있으며, 호프마이스터 판을 옮긴 이 〈역사 속의 이성〉 역시 여전히 헤겔 ‘역사 철학’의 텍스트를 공부하고 이를 제대로 탐구할 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소중한 자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전문적 연구 성과이자 정교한 독일 서지학의 산물이기는 하지만, 헤겔을 알고 싶어하는 일반 독자들의 ‘교양’을 위해서도 추천할 만하다. 헤겔의 저서를 바로 읽으며 이해하고 교양을 쌓기에 헤겔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너무나 난해하다. 특히 헤겔 자신이 출판을 염두에 두고 철학의 체계를 잡기 위해 집필한 책들은 구조에서부터 단어에 이르기까지 정교한 계획과 구상에 의해 구상되고 선택되었기에 그렇다. 이에 비하면 학생들에게 ‘역사 철학’을 강의하기 위해 작성한 강의록과 이를 받아 정리한 학생들의 필기록은 그 악명 높은 난해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이해가 용이하다. 이런 의미에서 헤겔 철학, 그중에서도 그 백미인 헤겔의 역사 철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일반 독자라면 먼저 〈역사 속의 이성〉을 읽은 후 〈정신현상학〉으로 넘어가는 게 이해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헤겔은 세계사란 역사 속에서 ‘인간적 자유의 이념’이 실현되는 과정이라고 논의하고, 이러한 과정으로서의 세계사의 궁극 목적을 ‘역사 속의 이성’이라고 명명한다. 현실 역사를 세계 정신이 구체화되어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는 헤겔의 독창적인 역사론은 헤겔 철학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역사 속의 이성〉이라는 그의 ‘세계사’ 강의를 읽으면서 19세기 초 베를린 대학에서 헤겔 강의를 듣는 학생이 되어, 세계사를 자신의 철학으로 체계화하려 했던 놀라운 철학자의 육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경험하는 것과 경험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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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98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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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 (곽해룡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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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해룡 저 | b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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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1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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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b에서 ‘줄탁동시’라는 이름의 동시집 시리즈를 마련했다. 줄탁동시(啐啄童詩)라는 말에는 ‘어린이가 선생님, 부모님과 함께 읽는 동시’라는 뜻이 담겼다. 알 껍질 안쪽에서 쪼아대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그 소리를 듣고 어미 닭이 알 껍질 밖에서 쪼아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다. 어린이가 시를 읽기 시작하며 넓은 세상을 만나고자 할 때, 알 껍질의 안팎에서 병아리와 어미 닭이 동시에 쪼듯이 함께 힘을 보태자는 마음이 담겼다.
곽해룡 시인의 동시집 〈뿔〉이 첫 번째 알을 깨고 나왔다. 시인은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언제 뿔이 돋아나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뿔은 누구를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에 물어보기 위함이라는 이유도 말이다.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고, 조금 더 궁금해하고,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하는 생각의 뿔들이 아이들을 더 단단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을 믿는 시인이다.
시집의 구성도 눈에 띈다. 1부와 2부의 시는 열 편이 넘는데 3부는 네 편밖에 안 된다. 4부는 하물며 스무 편이 넘는데, 5부는 달랑 다섯 편이다. 왜 그랬는지 시인에게 물어봤다. 독자들도 궁금하겠지만 말하지 않겠다. 궁금하면? 오백 원. (시인의 의도를 찾아가는 것도 시 읽기의 큰 즐거움일 테니까.)
첫 시가 「뿔」이다. “거울을 본 적 없는 어린 송아지는 / 어미 소처럼 자기 머리에 / 힘센 뿔이 달려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근사한 뿔을 믿고 겁 없는 송아지들이” 씩씩하게 세상을 향해 뿔질을 해대는 거다. 이 어린 송아지가 조금 삐딱하게 바라본 사물들, 살면서 만난 사람들과 기억들, 길에서 마주친 생명들에게 말을 건넨다. “왜 그래?”
시인은 사랑스러운 어린 뿔들을 “저금통”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동전 하나 넣으면 / 넣은 만큼만 쌓이는 그런 저금통 아”니라 “온몸이 투입구여서 / 세상 모든 걸 받아 들이”고 종국에는 “세상보다 내가 더 커지는”(「저금통」) 저금통이란다. 이렇게 상큼하고 감각적인 시선이 시집 곳곳에 숨어 있다. 어느 구석에 가면 쿰쿰하기도 하고, 아리기도 하고 따습기도 한 시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시집에는 그림을 넣지 않았다. 시인은 그림이 없는 동시집이라는 작은 형식을 고집했다. 시를 읽는 일은 글자 사이에 숨은 풍경을 독자 스스로 그려 보는 일이라고 시인은 생각한다. 좋은 글과 좋은 그림이 만나 더 큰 울림을 주는 동시집이 많이 있지만, 이번만큼은 좋은 그림 ‘자리에’ 독자의 수많은 ‘다른 풍경’이 들어서길 원했다. 이 시집에는 마침표도 없다. 일부러 생략했거나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겠다는 시인의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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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986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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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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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발라르 저 | b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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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 2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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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길을 찾아 유럽, 비잔티움, 이슬람, 아시아를
잇는 향신료 교역사
1. 이 책을 발행하며
도서출판 b의 ‘바리에테 신서’ 38권으로 중세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미셸 발라르(파리 제1대학)의 〈향신료의 역사〉가 강형식 역으로 완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중세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한 향신료 교역의 전모를 당대의상업 실무서, 요리서, 약제서, 회계장부 등 방대한 1차 자료에 근거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한 역사학 연구서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향신료의 역사’는 대중서나 문화사적 에세이를 통해 단편적으로 소개되어 왔으나, 이처럼 엄밀한 학술적 근거 위에서 중세 향신료 교역의 경제적ㆍ문화적ㆍ의학적 차원을 총체적으로 조망한 저작이 번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 발라르는 중국, 말레이 제도, 인도, 서아시아, 동아프리카,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향신료의 원산지와 종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뒤, 동양에서 서양으로 이어지는 교역망의 구체적 경로와 그 변천 과정을 추적한다. 중국해에서 말라카 해협, 인도양, 페르시아만, 홍해, 실크로드를 거쳐 알렉산드리아와 시리아에 이르는 장거리 무역로 위에서 활동한 아랍, 인도, 베네치아, 제노바, 카탈루냐 상인들의 면모가 풍부한 사료와 함께 생생하게 복원된다.
중세 세계사를 움직인 ‘향신료’의 모든 것 -
미셸 발라르 『향신료의 역사』 국내 첫 완역 출간
나아가 이 책은 향신료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중세 사회 전반에 걸쳐 수행한 다층적 역할을 밝힌다. 식탁 위에서 향신료는 부와 명예, 사회적 위계를 드러내는 상징이었고, 약방에서는 체액 이론에 기반한 핵심 치료 재료였으며, 작업장에서는 염색ㆍ향수ㆍ화장품ㆍ시신 방부 처리에 쓰이는 필수 원료였다. 비잔틴과 이슬람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잉글랜드, 독일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 요리서와 약제서의 비교 분석을 통해, 향신료 소비에 나타나는 국가별ㆍ계층별 차이도 면밀하게 검토된다.
저자는 결론에서, 향신료를 찾으려는 욕망이 새로운 항로의 개척, 해양 기술의 혁신, 대규모 자본 투자, 그리고 근대 식민지화의 서막에 이르기까지 인류사의 중대한 전환들을 이끌었음을 강조하면서도, 그 진정한 ‘역사의 동력’은 향신료 자체가 아니라 교역을 주도한 상인, 은행가, 선주들이었다고 결론짓는다. 415쪽에 달하는 본문에 상세한 주석, 향신료 사전, 지도, 참고 문헌이 수록된 이 책은, 전문 연구자는 물론 중세 문화와 동서 교역사, 향신료 자체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에게도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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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98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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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역에서 (윤재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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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철 저 | b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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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이라는 길 위에서 삶의 본질에 육박하는 시”
윤재철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동작역에서〉가 출간되었다. 총 62편의 신작 시가 수록되어 있다. 시집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일상생활, 2부는 강변 풍경, 3부는 박물관 구경, 4부는 지명 시로 갈라놓았다.
윤재철 시인의 근래 시들은 집중적으로 시간에 천착하고 있다. “수만 년 혹은 수천 년 전부터 지금을 향해 오고 있는 아니 지금을 향해 가고 있는 시간의 발자국을 따라”(「시작 노트」) 걸으며 ‘시간이라는 길 위에서 삶의 본질에 육박하는 시’를 추구하고 있다.
많은 시인들이 좇던 시적 주제이기도 했던 그 ‘시간’은, 세계를 유지하고 있는 모든 대상의 존재성을 쇠퇴시키고 새롭게 생성시키며 재구성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박물관에 가거나, 여행을 하며 만나는 시적 대상들 가운데 그 무엇도, 존재의 가시적 형식은, 시간을 견뎌내지 못한다. 반복적이면서도 늘 변화하는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아쉬워하기도 하고 안타까워하며, 그리워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인간이 살아가는 세태와 모습은 변하지만 그 삶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 삶의 본질이 아닐까. 그리고 그 삶의 본질이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가는 과정을 역사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시인이 추구하는 삶의 본질을 역사라는 시간 위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방법은 옳고도 자연스럽다. 윤재철 시인이 파악하고 있는 본질은 이렇다.
“종각을 둘러친 돌담장 곁/사월의 녹음 속에/백모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천년을 가슴에 묻어 둔/향기 글썽이며/지금 백모란꽃이 피었”(「백모란」)다고 노래한다. 모란은 그 자태와 향기에 있어서 으뜸인 꽃 중의 꽃이라고 일컬어져 왔는데 오늘날 어떤 정원에서도 쉽게 찾아보기가 어렵다. 선인들이 아름답기가 최고라고 하던 꽃을 옛 민화나 도자기에서나 보게 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우연히 박물관 종각 돌담장 옆에서 마주하게 된 기가 막힌 모란의 아름다움과 향기는 무엇인가?
“새는 지난밤/투명한 유리창/캄캄한 벽을 뚫고//저쪽 경계로/한 줄기 빛처럼/날아갔다//수직의 바람벽/바닥에는 밤새/찌르레기 몇 마리가 낙하했다//투명한 유리창은/오늘도/슬픈 거울이 되었”(「유리창에 부딪혀 죽은 새 1」)다는 시는, 고대에는 보석으로 취급되다 현재는 주로 포스트모던한 건축 재료로 쓰이는 유리가 투명해서 주변 환경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기도 하지만 새들에게는 치명적인 벽이 되는 아이러니를 그려내고 있다. 문명의 발달이 인간과 조류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삼각지 부근에 있던 밥전거리는/한양에서 삼남을 오가던 나그네들/막걸리 한 사발에 뜨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속 채우던/밥집들이 모여 있던 거리/암행어사 이몽룡도 거쳐 갔던 길//삼각지 밥전거리에서 이촌동 모래톱으로/곧장 질러갔던 옛길은/벌써부터 일본군 미군 부대에 가로막혔다가/이제 다시 용산 시대 대통령실에 막혀/도로 없던 길이 되어버렸”(「밥전거리 국밥 한 그릇」)다는 이 시는 우리의 옛 선조들이 한양에서 삼남까지의 여정을 시작하는 행로를 그려내고 있다. 삼각지 밥전거리에서 아침을 먹고 과천에서 점심(중화)을 먹고 잠은 수원에서 자고 다음 날 떡전거리(병점)를 지나 진위읍(평택 부근)에서 점심을 먹으며…… 느긋하게 시작하는 천 리 길 여정은, 본 모습이 사라지고 땅이름에서나 그 함의를 추억해 볼 뿐인 이야기로 남아 있는 것들이다.
평이하다 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사라져가고 있고 왜곡된 흔적들을 통해서 진정한 삶의 본질을 묻게 되고 그 가치를 되새김질해 보는 것은 시 쓰기의 중요한 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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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91192986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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